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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대는 크게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수비가 부실하다는 점이고 둘째는 공격에서 세부전술이 없고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존한다는 것 입니다.
전술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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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재성, 출처 : kfa |
대한민국은 벤투 시절부터 계속 4백을 쓰고 있습니다. 4백이 점유율과 포지션 배치에서 조금더 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단점은 상대가 빠르게 역습해서 올라왔을 때 중앙에 순간적으로 수비가 2명만 있을 수 있습니다. 김민재가 압도적인 스피드와 피지컬로 상대 공격수를 차단해도 한명만 막을 수 있습니다. 다른 공간에서 오는 공격수는 김민재의 파트너가 막아줘야 됩니다. 하지만 김민재의 파트너 센터백이 어떤 선수가 나와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4-3-3 또는 4-1-4-1에서는 어떤 팀과 경기해도 상대의 빠른 역습에 골을 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쿠웨이트, 오만, 요르단에게 똑같이 실점했습니다. 한국보다 아래 전력의 팀에게 3경기 연속 1대1 무승부를 했습니다. 다행히 팔레스타인이 이라크를 잡으며 한국은 무난하게 B조 1위로 월드컵을 직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경기력이 좋았던 벤투 시절에도 수비에 대한 불안은 늘 있었습니다.
따라서 항상 수비가 3명이 있는 3백을 쓰는 변화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3-4-3보다는 3-5-2가 나을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에도 3-5-2 전형에서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요렌테, 케인이 버텨주면 편안하게 뒷공간을 침투하며 골을 넣었습니다. 포체티노가 이런 전술로 손흥민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현재 전술에서는 손흥민은 수비도하고 빌드업에도 관여하고 너무 과부하가 걸려 있습니다.
이제 32살이 된 손흥민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편안하게 공격할 수 있는 좋은 전술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벤투 시절부터 지금까지 중원에서 유기적인 빌드업을 하고 갑자기 측면으로 벌려주는 전개를 많이 썼습니다. 이런 빌드업을 하려면 3-4-3보다 3-5-2가 좋습니다. 중원에서 숫자는 많이 가져가고 측면에서 스피드도 살릴 수 있습니다. 설영우, 이태석 등 빠르고 전진성이 좋은 풀백들의 장점도 살릴 수 있습니다.
3백이라고 해서 수비적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풀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 공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손흥민이 계속 뒷공간을 침투하면 상대 수비가 라인을 내릴 수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2002 월드컵 선수시절에 3백을 많이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3백으로 수비를 안정화하고 측면에서 빠르게 나가는 전략을 많이 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본인도 익숙하기 때문에 현재 4백에서 3백으로 전환하기 쉬울 수 있습니다.
선수
수비형 미드필더
일명 홀딩 미드필더라고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입니다. 최근에는 정우영, 박용우가 이자리에서 뛰고 있습니다. 정우영은 벤투 시절에 주전이였고 박용우는 현재 주전 입니다. 이 선수들의 특징은 빌드업이 좋고 헤딩볼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발이 느리고 수비에서 기여도가 다소 낮다는 것 입니다. 4백을 쓰려면 수비형에서 뛰는 선수가 빠르고 수비 능력도 좋아야 단단히 수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수비형 미드필더 탓은 아니지만 역할이 큰 것도 맞습니다. 따라서 더 빠르고 수비가 좋은 김재성, 정호연 같은 선수들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3백으로 바꾸면 현재 선수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전술을 4백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선수를 바꿔야 됩니다. 홍명보 감독은 어떤 방식이라도 변화를 해야 됩니다. 당장 쉬운 것은 선수를 바꾸는 것 이지만 전술의 다양성을 생각하면 3백 전환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타
벤투
현재 선수단은 대부분 벤투 시절에도 주전이였습니다. 따라서 그냥 4백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3백에서도 빌드업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또한 3-5-2이면 유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최근 벤투 감독은 UAE에서 경질됐습니다. 따라서 홍명보 감독을 경질하고 다시 벤투를 데려올 수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실성이 낮습니다. 일단 최종예선에서 B조 1위로 북중미 월드컵 직행이 거의 확실합니다.
따라서 성적이 좋은 홍명보 감독을 계속 쓸 수 있습니다. 클린스만을 경질할 때 이유는 최고의 선수단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못했기 때문이였습니다. 따라서 B조 2위를 해야 홍명보 감독을 경질할 수 있어서, 현재 마땅한 명분이 없습니다. 최소 1년 이상은 홍명보 감독 체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선수단은 역대 최고라고 평가받습니다. 김민재, 손흥민, 이강인 등 스타선수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의 팀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