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리그 진행 방식 국가별 특징

 우리가 잘 아는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등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빅리그를 포함해서, 여러 나라의 리그 진행 방식을 알아 보겠습니다.


빅리그

Home&Away

레반도프스키
출처 : laliga
EPL,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1은 가장 간단하게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EPL, 라리가, 세리에A는 38경기 입니다. 분데스리가, 리그1은 34경기 입니다. 20팀으로 운영하면 (20-1)x2 = 38이 됩니다. 18팀으로 운영하면 (18-1)x2 = 34가 됩니다. EPL은 20팀이고 분데스리가는 18팀 입니다. 상위 리그여도 나라마다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분데스리가2, 세군다 디비시온도 똑같이 홈&어웨이로 진행됩니다.

같은 국가의 2부리그면 보통 1부리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다만 팀은 2부리가 더 많습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24팀이고,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은 22팀 입니다. 세리에B, 분데스리가2는 1부와 팀 수가 정확히 똑같습니다. 잉글랜드, 스페인에서 2부리그 팀이 많아도 괜찮은 이유도 있습니다. 일단 2부리그는 유럽대항전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경기수가 조금 많아도 일정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한국선수를 포함해서 많은 아시아 국적의 선수들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뛰고 있습니다. 현재는 공격수 오현규 선수가 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홍현석이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리그 수준이 생각보다 높고 유럽대항전에도 비교적 쉽게 나갈 수 있어서 장점이 많습니다. 다만 1부리그 팀이 16개로 조금 더 적습니다. 홈&어웨이로 하면 30경기이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는 경기수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조금 특이한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홈&어웨이로 30경기를 해서 순위를 나눕니다. 여기에서 스플릿을 나눠서 2라운드를 진행합니다. 한국의 K리그1와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스플릿을 3개로 나눕니다. 1~6위 1그룹, 7~12위 2그룹, 13~16위 3그룹 입니다. 나눠진 스플릿에서 한번더 홈&어웨이 경기를 합니다. 총 경기는 1그룹 40경기, 2그룹 40경기, 3그룹 36경기가 됩니다.

스플릿을 세개로 나누는 것도 특이한데 한가지 사항이 더 있습니다. 스플릿을 시작하기 전에 처음 30경기에서 획득한 승점을 반으로 나눕니다. 현재 헹크가 1위로 승점 65점 입니다. 2위는 클럽 브뤼허 56점 입니다. 이 상태에서 스플릿이 시작되면 32.5점, 28점이 됩니다. 소수점은 반올림 처리합니다. 그러면 스플릿에서 시작점은 33점, 28점이 됩니다. 이 방식으로 하면 스플릿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0경기까지 할 때 격차가 많았던 팀도 스플릿이 시작하면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각 구단들은 이런 규칙에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우승과 강등이 치열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더 재미가 있습니다. 벨기에만의 특이한 규칙 덕분에 리그 수준 자체가 올라가는 측면도 있습니다. 핵심은 마지막까지 경쟁을 유지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 입니다.

스코틀랜드

SPL

영국안에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즈가 있지만 각각 따로 리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같은 국가이지만 연방제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지역마다 독립성이 높습니다. 아무튼 스코틀랜드 1부리그의 정식 명칭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입니다. 셀틱, 레인저스가 막강하고 유럽대항전에서도 항상 좋은 경기력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1부리그 팀은 12개로 생각보다 적습니다.

운영은 K리그1과 정확히 똑같습니다. 33라운드까지 모든팀과 3번씩 경기를 합니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눠서 한번씩 경기를 더 합니다. 이렇게 38경기를 하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진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처럼 승점을 반으로 나누지 않고 그대로 이어서 합니다. 각 구단들에게 공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K리그1도 승점을 이어서 합니다. 각 팀에게 공정할 수 있지만 약간 우승팀과 강등팀이 정해지는 과정이 너무 뻔해서 재미가 반감됩니다.

기타

벨기에, 스코틀랜드 수준만 돼도 경기력이 좋고 유럽대항전에서도 경쟁력이 높습니다. 우리가 알기 힘든 아이슬란드, 조지아 등에도 엄연한 프로리그가 있습니다. UEFA에 정식 등록됐기 때문에 1위를 하면 유럽대항전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있습니다. 유로파리그까지 있을 때 이런 국가 팀들은 유럽대항전에 거의 나가지 못했습니다. 컨퍼런스리그가 생기고 나서 아이슬란드 팀들도 최초로 유럽대항전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유로파리그는 16강 정도 되면 대부분 익숙한 팀들이 많습니다. 컨퍼런스리그는 16강이라도 처음 듣는 팀이 많습니다. 이번 2024-25시즌에도 컨퍼런스리그 16강 진출팀 중에서 첼시, 코펜하겐, 레알베티스, 피오렌티나를 제외하면 모두 익숙하지 않습니다. 스코틀랜드 이하의 리그들은 K리그2 또는 K3 정도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어서 한국보다 좋은 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