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경기장 잔디를 관리하기 어려운 이유

 최근 손흥민 선수가 FC서울 홈구장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선수들이 부상 당하기 쉬운 상태이고, 심지어 오만 무스카트 술탄 경기장이 잔디가 더 좋다고 인터뷰 했습니다.


조건

K리그 잔디
잔디 상태

일단 잔디가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 알아야 됩니다. 여러가지 품종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날씨가 일정해야 땅에 뿌리를 내리고 일정한 길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특정 계절에도 날씨 변화가 많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잔디를 잘 키우는 아주 어렵습니다. 한국의 관리 시스템이 엉망이라기 보다는 환경적으로 좋은 잔디를 만들기 쉽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일년 내내 기후가 일정합니다. 예를 들어서 독일은 일조량(햇빛)이 많지 않고 강수도 일년 동안 나눠서 옵니다. 일년에 1~2주 정도 장마기간이 있지만 한국처럼 폭우가 쏟아지지는 않습니다. 겨울에는 북부 베를린 등을 제외하면 눈이 오지 않고 대부분 비로 내립니다. 겨울에도 영상으로 온화하게 유지되고 강수도 일정해서 잔디를 안정적으로 기를 수 있습니다.

독일은 약간 서늘한 기후와 습도에 강한 품종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비슷합니다. 스페인은 날씨가 더 따듯하고 일조량이 훨씬 많습니다. 날씨의 특징은 다르지만 일년 내내 비슷한 기후가 유지되는 것은 똑같습니다. 스페인은 햇빛에 강하고 건조에 날씨에 좋은 잔디 품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도 비슷합니다. 한국의 전문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해결

한국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해결하려면 축구장에 지붕을 설치하는 것 입니다. 테니스 경기장이나 레알 마드리드 경기장처럼 개폐식 천장을 만들면 아주 간단하게 잔디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서 천장을 닫고 에어컨을 적당히 가동하면 어떤 품종을 선택해도 유럽처럼 좋은 잔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돈이 최소 2~3조는 든다는 것 입니다. K리그의 규모가 크긴 하지만 조단위로 돈을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실

천장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서늘한 기후와 습도에 강한 품종을 사용합니다. 한국은 어느 계절이나 강수가 많기 때문에 습도가 높습니다. 또한 여름을 제외하면 약간 서늘한 계절이 많기 때문에 이것이 맞습니다. 만약 너무 건조하다면 물을 뿌려서 방수포로 덮어두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춥다면 땅에 열선을 설치해서 가동하면 됩니다.

열선이 없더라도 서늘한 기후와 습도에 강하기 때문에 물을 적당히 뿌려서 방수포로 관리하면 괜찮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구멍이 곳곳에 있고 길이가 불규칙적인 잔디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열선까지 있다면 좋겠지만 열선을 설치하는 비용도 2~3천만원이 듭니다. 한국에서 그나마 경기장 상태가 좋은 것은 부산, 경남, 대구 등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사계절 비교적 기후가 일정하며 강수량도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 많지 않습니다.

아시아

아시아에서는 중동에서 가장 관리하기 쉽습니다. 스페인처럼 건조한 기후에 잘 자라는 품종을 사용하면 됩니다. 덥긴 하지만 그 날씨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잔디가 잘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일본, 중국도 한국과 비슷한 경기장 상태가 많습니다. 사계절이 있고 날씨 변화가 많은 지역이 많습니다. 그래도 한국보다 면적이 넓어서 일본 남부, 북부는 비교적 관리가 쉽습니다. 중국도 일본과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