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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피스 애니메이션을 예전에 꽤 많이 봤는데 지금은 어디까지 봤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면, 만화책을 몇 권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될 수 있다.

원피스는 명탐정 코난이나 짱구는 못말려, 은혼 같은 작품과는 이 부분에서 상당히 다르다.

코난이나 짱구, 은혼은 중간에 몇 편을 건너뛰어도 전체적인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에피소드가 상당히 많다. 물론 코난에도 검은 조직이나 주요 인물과 관련된 장기적인 스토리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하나의 사건이 시작되고 해결되는 구조가 반복된다.


반면 원피스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작품이다


특별 에피소드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가 중간중간 들어가기는 하지만, 핵심 본편만 놓고 보면 앞에서 일어난 사건과 인물 관계, 세계관 설정이 뒤의 이야기에 계속 영향을 준다.

따라서 원피스 만화책은 단순히 “유명한 에피소드까지 봤으니 그 다음부터 읽자”라고 하기보다는 내가 애니메이션을 어디까지 봤고, 그때의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시작점을 정하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크로커다일까지 기억나는가이다

원피스 애니를 예전에 봤지만 세부적인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면 알라바스타 편 정도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장 좋다.

크로커다일과의 대결까지 봤거나, 루피 일행이 위대한 항로에 들어가서 알라바스타에서 크로커다일과 싸웠던 내용까지 비교적 선명하게 기억난다면 원작 만화는 24권 전후부터 시작하는 방법이 좋다.

알라바스타 본편은 원작 17권부터 24권까지 이어지는 긴 에피소드이고, 이후 24~25권부터 자야, 26~32권의 하늘섬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크로커다일과 알라바스타의 결말까지 기억난다면 24권부터 읽어도 되고, 조금 더 안전하게 가고 싶다면 23권 정도부터 읽는 것을 추천한다.

애니에서 본 지 오래됐고 캐릭터의 세부 관계나 바로 다음 사건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23~24권부터 읽는 것이 가장 편하다.

크로커다일과 알라바스타까지 확실하게 기억난다면 24권이 상당히 좋은 기준점이다.

이후에는 자야를 거쳐 하늘섬으로 이어지며, 원피스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설정들이 점점 추가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늘섬 편을 단순히 지나가는 에피소드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봤을 때는 하늘섬이 길게 느껴져서 중간중간 기억이 흐릿할 수 있지만, 원작으로 다시 읽으면 이후의 원피스 세계관과 연결해서 볼 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많다.

따라서 크로커다일까지 기억난다고 해서 하늘섬을 건너뛰고 워터 세븐부터 읽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위대한 항로 초반까지 봤다면 26~32권부터

크로커다일뿐만 아니라 자야나 하늘섬까지 본 기억이 있고, 에넬과 하늘섬의 주요 사건도 어느 정도 기억난다면 32권 이후를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늘섬 편은 원작 26권부터 32권까지 이어진다. 이후 32~34권에서는 롱 링 롱 랜드가 나오고, 34권부터 워터 세븐으로 이어진다. 

다만 여기서도 애니를 본 지 오래됐다면 32권부터 바로 시작하기보다는 30권 정도부터 다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원피스는 앞에서 나온 인물이나 설정이 뒤에서 다시 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몇 권 아끼는 것보다 흐름을 다시 잡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워터 세븐과 에니에스 로비까지 기억난다면 45권부터

원피스 애니를 상당히 많이 본 사람이라면 워터 세븐과 에니에스 로비를 어디까지 기억하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워터 세븐은 원작 34~39권, 에니에스 로비는 39~44권에 해당한다. 이후 45~46권에서는 에니에스 로비 이후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로빈을 구하기 위해 세계정부와 싸웠던 과정, 프랑키와 관련된 이야기, CP9, 루피와 루치의 대결까지 모두 기억난다면 45권부터 읽어도 된다.

하지만 이 시기의 내용이 “대충 기억난다” 정도라면 42~43권부터 다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워터 세븐과 에니에스 로비는 이후 원피스의 인물 관계와 세계관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사건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이 구간은 단순히 한 섬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밀짚모자 일당의 관계와 세계정부, 해군, 고대병기, 포네그리프 등 여러 요소가 서로 연결되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스릴러 바크까지 기억난다면 50권부터

스릴러 바크까지 확실하게 봤다면 50권부터 읽는 것도 괜찮다.

스릴러 바크는 원작 46~50권에 해당하며, 이후 샤본디 제도는 50~53권으로 이어진다. 

다만 이 구간부터는 이야기가 급격하게 커진다.

샤본디 제도에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과 사건이 이후 정상전쟁으로 이어지고, 임펠 다운과 마린포드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이 시기의 내용을 조금이라도 헷갈린다면 48~50권 정도부터 다시 보는 것이 좋다.

루피가 샤본디 제도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가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전쟁까지 기억난다면 61권부터

원피스에서 가장 확실한 기준점 중 하나가 정상전쟁이다.

정상전쟁은 원작 56~59권에 해당하고, 그 이후의 전쟁 후 이야기가 59~61권으로 이어진다. 61권부터는 2년 후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어인섬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정상전쟁과 2년 후 루피 일행의 재회까지 기억난다면 61권부터 읽어도 된다.

다만 정상전쟁은 원피스 전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희미하다면 56권부터 다시 읽는 것도 상당히 좋은 선택이다.

정상전쟁까지 봤던 사람이라면 원작 만화로 56권부터 읽어도 재미있을 가능성이 높다.


어인섬까지 기억난다면 66권부터

2년 후 루피 일행이 다시 모이고 어인섬에서 호디 존스와 싸웠던 내용까지 기억난다면 66권부터 시작하면 된다.

어인섬 편은 61~66권이고, 이후 펑크 하자드가 66~70권으로 이어진다. 

다만 펑크 하자드부터는 이후 드레스로자와 연결되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단순히 어인섬의 결말만 기억하고 있다면 65~66권 정도부터 다시 읽는 것이 좋다.


펑크 하자드까지 기억난다면 70권부터

펑크 하자드까지 봤다면 상당히 좋은 시작점이 생긴다.

펑크 하자드는 원작 66~70권이고, 바로 이어서 드레스로자가 70~80권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시저 클라운, 로, 도플라밍고와 관련된 큰 흐름을 기억한다면 70권부터 읽으면 된다.

하지만 펑크 하자드의 세부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66권부터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 부분부터는 여러 세력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한다.

로와 루피의 동맹, 도플라밍고, 카이도, 스마일, 사황이라는 구조가 서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전 내용을 대충 기억하고 건너뛰면 뒤에서 “왜 갑자기 이 사람이 여기서 나오는 거지?”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드레스로자까지 기억난다면 80권부터

드레스로자와 도플라밍고와의 결전까지 봤다면 80권부터 읽는 것이 가장 깔끔하다.

드레스로자는 원작 70~80권에 해당한다. 

도플라밍고와 루피의 대결, 기어 포스, 로의 과거, 코라손, 돈키호테 패밀리 등의 주요 내용을 모두 기억한다면 80권부터 시작하면 된다.

다만 드레스로자는 원피스에서도 상당히 긴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내용이 조금이라도 가물가물하다면 70권부터 다시 읽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드레스로자 이후에는 조우, 홀케이크 아일랜드, 와노쿠니로 이어지면서 스토리가 계속 복잡해진다.

따라서 “도플라밍고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됐는지는 기억하지만 과정은 잘 모르겠다” 정도라면 75권이나 76권처럼 애매한 중간 지점에서 시작하기보다는 70권부터 보는 것이 낫다.


조우와 홀케이크 아일랜드까지 봤다면 90권부터

드레스로자 이후 조우와 홀케이크 아일랜드까지 봤다면 90권부터 시작할 수 있다.

조우는 80~82권, 홀케이크 아일랜드는 82~90권에 해당한다. 이후 90권에서 레벨리와 와노쿠니로 이어진다. 

상디를 데려오기 위해 빅 맘 해적단과 싸웠던 과정, 카타쿠리와의 대결까지 확실하게 기억난다면 90권부터 읽어도 된다.

다만 홀케이크 아일랜드에서 등장한 인물과 사건이 이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억이 흐릿하다면 82권부터 다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와노쿠니 초반까지 봤다면 92~95권부터

카이도와 와노쿠니 이야기를 어느 정도 본 사람은 어디까지 봤는지를 조금 더 세밀하게 구분해야 한다.

와노쿠니는 원작 90권부터 105권까지 이어지는 매우 긴 에피소드다. 세부적으로 보면 90~92권은 와노쿠니 초반, 92~95권은 2막으로 넘어가는 과정, 95~105권은 본격적인 후반부와 결전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카이도가 와노쿠니에서 처음 등장하고 루피가 패배했던 정도까지만 기억한다면 92권 전후부터 읽는 것이 좋다.

와노쿠니의 주요 인물인 킨에몬, 모모노스케, 아카자야 9남자, 오로치, 카이도 등의 관계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90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카이도와의 최종 결전까지 봤다면 105권부터

카이도와 루피의 최종 대결, 와노쿠니 결말까지 애니메이션으로 봤거나 상당히 자세하게 기억한다면 105권부터 시작하면 된다.

와노쿠니는 1057화까지 이어지고, 단행본 기준으로 105권까지 이어진다. 이후 105권부터 에그헤드 편이 시작된다. 

이 구간부터는 단순히 “다음 섬에서 새로운 적과 싸운다”는 느낌을 넘어 원피스 세계 전체의 비밀과 최종장에 가까운 내용이 빠르게 연결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어디까지 봤는지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요약

원피스 만화책은 애니 어디까지 봤는지에 따라 시작하자

정리하면 가장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 크로커다일과 알라바스타까지 기억난다 → 23~24권부터
  • 자야와 하늘섬까지 기억난다 → 30~32권부터
  • 워터 세븐과 에니에스 로비까지 기억난다 → 43~45권부터
  • 스릴러 바크까지 기억난다 → 50권부터
  • 정상전쟁까지 기억난다 → 59~61권부터
  • 2년 후와 어인섬까지 기억난다 → 66권부터
  • 펑크 하자드까지 기억난다 → 70권부터
  • 드레스로자와 도플라밍고 결전까지 기억난다 → 80권부터
  • 조우와 홀케이크 아일랜드까지 기억난다 → 90권부터
  • 와노쿠니 초반까지 기억난다 → 92~95권부터
  • 카이도와의 최종 결전까지 기억난다 → 105권부터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원칙은 지키는 것이 좋다.

“봤다는 것”과 “기억한다는 것”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