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이정후의 출발은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현재까지 33타수 5안타로 타율은 .152, OPS는 .498에 머물러 있다. 아직 표본이 많지 않은 시점이기에 이 수치만으로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서서히 끌어올릴 필요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팀 상황도 좋지 않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초반 3승 7패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수진은 이전처럼 비교적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타선은 모든 타순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며 전체적인 공격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자연스럽게 팀의 부진과 함께 이정후 역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요소는 분명 존재한다. BABIP 수치를 보면 여전히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유지되고 있으며, 특유의 컨택 능력 역시 크게 흔들린 모습은 아니다. 이는 단순한 타구 운이나 흐름의 문제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타율과 OPS 등 주요 지표가 자연스럽게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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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서부 |
물론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 속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특히 하이 패스트볼 대응에서 지난 시즌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상대 투수들이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빠른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아직 시즌은 극초반이다. 300타수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성적을 예측하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으며, 오히려 현재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이정후가 보여준 기본적인 타격 능력과 적응력을 고려했을 때, 반등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국 지금 필요한 것은 시간과 꾸준함이다. 팀 타선과 함께 흐름을 되찾는다면, 지금의 부진은 시즌을 돌아봤을 때 하나의 과정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