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볼삼비 A to Z

 일명 SO/BB으로 나타냅니다. 스트라이크아웃을 볼넷으로 나눈 것 입니다. 이 숫자가 높을수록 일반적으로 좋은 투수로 분류합니다.


디그롬

디그롬
출처 : rangers
가장 대표적인 투수는 디그롬이 있습니다. 통산 SO/BB가 5가 넘고 최전성기 시즌은 10이 넘었습니다. 참고로 이 볼삼비는 3~4 정도가 되면 팀의 에이스로 분류됩니다. KBO, NPB, MLB 모두 3만 넘으면 각 팀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만 넘어도 좋은 투수라고 할 수 있고 최소 1은 돼야 프로에서 통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디그롬은 압도적인 구위와 함께 제구도 좋은 유형 입니다. 따라서 볼넷은 거의 내주지 않는데 삼진도 아주 많이 잡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 수치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커쇼의 경우에도 전성기 시절 10이 넘기도 했습니다. 이런 레전드급 선수 말고 다른 선수들은 전성기에 4~5 정도가 나옵니다. 디그롬은 가장 이상적인 예시이고 4이상이 되면 리그 정상급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표와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볼삼비가 좋다고 해서 꼭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 지표가 좋은 경우 잘할 확률이 높은 것도 맞습니다. 20-80 스케일과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선발

선발투수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발의 경우에는 구위로 압도하기 보다는 땅볼 또는 뜬공을 맞춰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삼진의 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일부 예외적인 선발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삼진을 잡는 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선발보다는 불펜을 평가하는데 더 정확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불펜은 짧게 1~2이닝만 소화하기 때문에 구위를 바탕으로 삼진을 많이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에서 뛸 정도면 볼넷은 거의 무시하거나 약간 플러스 마이너스 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SO/BB을 통해서 불펜의 구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불펜의 경우 한번 나올 때 이닝도 짧고 가끔은 볼넷을 남발하기도 해서 10 이상의 수치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3 정도만 나와도 정말 좋은 불펜으로 평가되고 5이상이 나오면 최정상급 클로저로 평가됩니다. 선발을 평가하는 지표가 될 수 있지만 불펜에서 조금 더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타

간혹 아웃과 볼넷의 비율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아웃과 볼넷의 비율이라면 정상급 투수들은 20 이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아웃 중에서 삼진으로 잡는 아웃만 해당됩니다. 삼진아웃만 해당되기 때문에 그나마 수치가 낮은 것 입니다. SO/BB 은 아주 간단한 공식이지만 선수의 제구와 구위를 동시에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간혹 구위가 별로인데 압도적인 제구로 볼넷을 거의 허용하지 않으며 이 수치가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 정도로 제구가 좋으면 프로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고 선발로서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의미있게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경우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3.96을 기록했고 가장 잘했던 다저스에서 2019시즌에는 6.79를 기록했습니다. 구위와 함께 압도적인 제구로 MLB에서 좋은 활약을 한 류현진 입니다. KBO는 타고투저이기 때문에 2.5 이상만 돼도 좋다는 평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