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었던 한국 선수들

 최근 홍현석이 마인츠로 이적하면서 역대 6번째로 마인츠에서 뛰는 한국인이 되었습니다. 이재성과 함께 뛰며 코리안 듀오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과거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 이후에 다시 분데스리가에서 같은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왔습니다.


차두리

2015년 아시안컵 대표팀, 출처 : 차두리 SNS

가장 처음은 레전드 차붐의 아들 차두리입니다. 레버쿠젠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빌레펠트,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임대생활을 합니다. 그러다가 2006-07시즌 마인츠로 이적합니다. 이전까지는 공격수로 뛰었지만 마인츠에서 처음으로 풀백 수비수로 뛰게 됩니다. 당시 감독은 위르겐 클롭 감독으로 차두리의 잠재성을 깨어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어가 유창하기 때문에 최근까지도 클롭과 친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인츠에서 풀백으로 포지션 전환을 하며 커리어의 반전을 시작했지만 팀은 강등됩니다. 처음 합류한 시즌에 팀이 강등됐기 때문에 약간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한시즌만에 2부에 있던 코블렌츠에 이적해서 뛰다가 1부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합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정상급 풀백으로 활약하며 국대에 복귀해서 월드컵에도 출전하게 됩니다. 2002년 월드컵 참여 이후 2006년에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2010년에 다시 월드컵에 나가게 됩니다.

박주호

스위스 바젤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1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인츠로 이적했습니다. 차두리보다 더 높은 수준의 풀백으로 평가되며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습니다. 결국 마인츠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도르트문트로 이적합니다. 정작 도르트문트에서 부상과 주전 경쟁이 겹치며 거의 출전하지 못합니다. 투헬 감독이 마인츠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며 같이 영입했기 때문에 기대가 많았습니다.

그냥 마인츠에 잔류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차두리가 괜찮은 활약을 했고 박주호는 더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마인츠 프런트에서 한국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차붐 차범근이 후배들의 유럽 진출에 많은 영향을 줬다면 박주호는 한국인 후배들이 마인츠에서 뛰는데 영향을 줬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2013-14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브라질 월드컵에도 참여했습니다.

구자철

2014년 겨울이적시장에서 합류하며 박주호와 함께 뛰게 되었습니다. 박주호와 한시즌 반을 함께 뛰었습니다. 코리안 듀오가 결성되긴 했지만 둘 다 부상으로 자주 결장해서 동시에 출전하는 경기는 많지 않았습니다. 마인츠 역사상 최다 이적료 70억을 기록하며 합류했지만 활약을 다소 아쉬웠습니다. 다음 2014-15시즌에는 7골을 넣었지만 결국 다소 친정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합니다.

당시 투헬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약간 불만이 있었다고 합니다. 최다 이적료로 합류해서 당연히 주전으로 뛸 것을 생각했지만 다른 선수들과 로테이션으로 자주 출전했습니다. 투헬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활용하며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를 찾고 있었습니다. 현재 괴팍한 이미지와 달리 구자철과 비교적 잘 소통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래도 투헬은 괴짜 성향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동원

구자철과 비슷하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해서 마인츠로 이적했습니다. 구자철은 그래도 꽤 많이 출전하고 골도 넣었지만 지동원은 극강의 유리몸으로 거의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2019-20시즌에는 4경기, 2020-21시즌에는 7경기를 출전했습니다. 골은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2부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되서 약간 폼을 회복합니다. 2부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많았지만 결국 K리그로 복귀합니다.

이재성

선배들이 이전에 많이 뛰었지만 활약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박주호, 구자철이 유일했습니다. 이재성은 박주호와 구자철을 넘어서 마인츠에서 가장 활약하는 한국선수가 됩니다. 2021-22시즌 2부 홀슈타인 킬에서 이적해서 4시즌째 활약하고 있습니다. 첫 시즌에는 주전 경쟁하며 교체로 많이 출전했지만, 두번째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팀 내 공격포인트 TOP3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2022-23시즌, 2023-24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유럽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미드필더로 성장 합니다. EPL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설도 있었지만 재계약하며 2025-26까지 계약을 연장했습니다. 주급도 기존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추측되며 주급 5천만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25억 정도는 받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번 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홍현석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터키 트라브존스 이적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이적 시장 막판에 마인츠로 합류하게 됩니다. 세부 조항에서 트라브존스와 협상에서 난항을 겪는 사이에 마인츠가 빠르게 하이재킹 했습니다. 주급은 트라브존스에서 제시한 것 보다 절반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기 위해서 마인츠를 선택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적하자마자 선발로 출전하며 코리안 듀오를 결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