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다시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문화 정착에 나서면서 관련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한쪽에 서고 급한 사람은 다른 한쪽으로 걸어 올라가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지만, 최근에는 안전 문제와 기계 손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걷지 말고 두 줄로 서자”는 인식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번 캠페인은 2015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정책이 약 11년 만에 다시 본격 추진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단순히 움직이는 계단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예민하고 정밀한 기계 장치에 가깝다. 구조상 지속적으로 한쪽에만 사람이 몰리게 되면 특정 부위에 하중이 집중되고, 부품 마모 속도 역시 빨라질 수밖에 없다.

출퇴근 시간처럼 이용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한 줄 서기가 반복되면 좌우 균형이 계속 무너지고, 여기에 사람들이 걸어 다니면서 주는 충격까지 더해져 기계 피로도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하철 역사나 대형 쇼핑몰에서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이런 하중 불균형 문제가 꾸준히 언급돼 왔다.

에스컬레이터 두줄
에스컬레이터

문제는 단순한 고장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추거나 이상 작동을 일으킬 경우,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걷거나 뛰는 사람이 많은 경우 균형을 잃기 쉽고, 한 명이 넘어지면 뒤따르던 사람들까지 연달아 충돌할 위험도 커진다. 그래서 최근에는 단순한 이용 문화가 아니라 안전 문제 차원에서 두 줄 서기를 다시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학교나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안전 교육에서는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오히려 두 줄 서기를 꽤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 학생들은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지 않는다”, “양쪽 모두 서서 이동한다” 같은 안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정작 성인들은 이미 몸에 익은 습관 때문에 여전히 한 줄 서기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지하철이나 환승 구간에서는 오른쪽 혹은 왼쪽 한 줄만 비워두고 급한 사람들이 계속 걸어 올라가는 장면이 여전히 흔하게 보인다.

물론 출퇴근 시간에 1분, 2분이 중요하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바쁜 아침 시간에 조금이라도 빨리 이동하고 싶은 마음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모두가 그렇게 움직이게 되면 결과적으로 기계에 반복적인 충격과 편중된 무게가 계속 가해지고, 결국 유지보수 비용 증가나 안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에스컬레이터는 설치와 수리 비용 자체가 매우 비싼 시설인 만큼, 작은 습관 하나가 장기적으로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상황을 보면 “두 줄 서기가 맞는 건 알겠는데 현실에서는 아직 어색하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오랫동안 이어진 한 줄 서기 문화가 워낙 익숙하다 보니, 많은 성인 이용객들은 무의식적으로 한쪽에만 붙어 서거나 자연스럽게 걸어 올라가곤 한다.

반대로 학생들은 캠페인과 교육 영향으로 오히려 더 잘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결국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문화는 단기간에 바뀌기보다는, 안전과 유지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꾸준히 쌓여야 자연스럽게 정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